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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된 콘텐츠는 없다, 다양한 분야 융합할 터!”
8090 커플의 자체 미디어 도전기
날짜  2017-11-8 8:41:37   조회  29

최근 자신이 직접 영상을 제작해 공유하는 ‘1인 미디어’가 부쩍 생겨나고 있다. 려행, 료리, 운동, 패션 등 1인 미디어의 분야도 다양하다. 그중 커플인 안정(24세), 임천룡(30세)씨는 ‘조용할 새 없는 커플(任你不安静)’이라는 위챗 공식계정과 블로그를 통해 연변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족 커플의 일상생활 영상을 꾸준히 업로드하고 있다. 지난 2일 그 둘을 만나 자체 미디어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커플을 소재로 한 위챗 공식계정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

SNS를 통해 외국 커플의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일상과 려행을 접목시키는 영상인데 참 인상적이였다. 한편으론 우리만의 특별함을 보여줄 수 있는 소재가 없을가라는 고민도 함께 했다. 며칠 밤을 생각한 끝에 조선족에 대한 타민족의 편견을 다룬 영상을 기획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며칠밤을 지새우며 대본을 짜고 영상을 록화하고 편집한 뒤 ‘조선족은 우리 대중화를 무척 사랑한다’는 제목으로 된 첫 영상을 텅쉰, 블로그와 위챗 계정을 통해 올렸다. 의외로 반응은 뜨거웠다. 클릭수가 도합 20만번을 돌파했다는 걸 확인한 뒤론 영상 만드는 데 더 재미를 붙였다.

-동영상을 제작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과 콘셉트에 대해 설명해달라.

우선 마음을 다해 매 하나의 영상작품을 기획했다. 사람들이 공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주제인지, 일상적인 내용을 담더라도 그 속에서 전하는 메시지가 뚜렷한지를 고민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모든 것을 지배한다는 관념이 뚜렷이 자리잡고 있었다. 재미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가끔은 패러디영상을 추구할 수도 있겠지만 저속적인 영상은 절대 피한다는 것이 원칙이다. 국내의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기에 중국어 번역과 자막은 필수다. 콘셉트는 SNS에 올려진 영상을 보고 령감을 많이 받지만 절대적인 모방은 하지 않는다. 수줍은 듯 하면서도 끼와 매력으로 넘친 조선족 청춘남녀의 모습을 좀 더 부각하고 있는중이다. 연변지역의 이색 관광지거나 행사, 맛집들을 발굴해 재밌게 전달하는 것 또한 우리들의 포인트적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영상을 제작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딱히 어려운 점은 없었다. 다만 평소 낯가림이 심한편이였던 우리에게 카메라를 직접 들고 다니며 촬영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였다. 지금도 어딜가면 사람들의 눈길이 우리에게 집중될가 주변부터 살핀다. 영상 편집은 SNS에 올라온 제작 영상을 보면서 독학했다. 가끔 구독자들로부터 ‘편집 실력이 늘었다’고 평가를 받을 때면 보람을 느낀다. 물론 카메라 장비들이 바뀌면서 좋아진 면도 있는 것 같다. 영상 편집 능력을 키우려고 노력중이다.

-독자들이 수익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 수익구조는 어떻게 되나?

많이 벌진 못한다. 아직까진 수입이 거의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영상을 구독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나면서 업체 홍보영상물을 기획해달라는 요청이 하나둘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위챗 공식계정을 운영하면서 목표가 있다면?

2017년 4월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동영상 20개 정도를 제작했고 구독자수는 4000여명에 달한다. 이는 우리에게 있어 만족할 만한 성과라고 생각된다. 영상의 내용과 편집 기술이 한층 나아지는 모습을 계속해 보여주고 싶다. 다시말해 느리더라도 진정성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싶다. 앞으로 메이크업, 패러디, 웃기는 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할 계획이다. 특정된 콘텐츠가 아닌 다양한 분야를 융합한 자체 미디어를 구축할 타산이다. 그러기 위해선 언젠가 지역성을 타파해야 하는 것도 피할 수 없는 과정이라 생각된다. 1인 미디어도 일종의 문화산업이라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내가 하는 일이 수많은 1인 창작자들의 잠재력을 알리는 통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글·사진 민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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