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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에너지, 빙상서 불타오르다
날짜  2018-1-9 16:14:59   조회  427

얼음판과 친구 그리고 스케트, 이 조합은 우리들의 학창시절을 행복으로 물들게 한 고마운 추억이였다. 대표적인 동계스포츠종목으로 이미 오래 전 우리의 삶속에 침투하여 추운 겨울날을 즐겁고 따뜻하게 녹여준 것도 역시 스케트였다.

쌍둥이 형제라지만 얼굴도 성격도 취미도 서로 다른 이둘, 신통하게도 스케트를 타는 순간 만큼은 텔레파시가 통했다. “스케트는 어쩔 수 없는 운명”이라는 이란성 쌍둥이 형제 김덕만(24세, 형), 김덕권(24세, 동생), 빙상장에서의 순간이 가장 빛나는 그들을 지난 3일에 만나보았다.

허리를 무릎까지 굽히고 량팔을 휙휙 저어가며 빙상장을 쌩쌩 활주하고 있는 이들 형제는 여덟살 때 운명처럼 스케트화를 신게 되였다고 한다.

체육인이였던 아버지의 유전자를 물려받아 어릴적부터 운동신경이 남달랐던 이둘은 교내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에서 1등을 독차지하며 차세대 쇼트트랙 유망주로 떠오르기도 했다.

“항상 사람들이 너희 둘은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동시에 ‘쇼트트랙 선수가 되는 거요’라고 대답하군 했어요.” 열여덟살 나던 해에 이 둘은 작심하고 한국류학의 길에 올랐다. 국가대표급 선수를 대거 양성하는 한국체육대학교에서의 강도 높은 훈련은 여간 힘든 과정이 아니였다고 한다. 동고동락했던 친구들이 하나 둘 곁에서 떠나갈 때마다 자신들이 그려온 미래도 언젠가는 휘청거리면 어떡할가 하는 걱정과 불안감에 하루하루가 고된 자신과의 싸움이였단다.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으로 바꾸어준 것은 오로지 련습뿐이였어요. 스스로를 믿고 훈련에만 집중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뒤따르더라구요.”

잦은 부상으로 인해 하는 수 없이 잠깐 스케트를 내려놓았을 때에도 락심은 커녕, 아르바이트로 동생의 뒤바라지를 해왔던 듬직하고 멋진 형이였다. 형에게 갚아야 할 ‘마음의 빚’이 많이 남았다며 단 한번도 힘든 내색없이 아낌없는 응원과 희망의 메세지를 전했던 형에게 늘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라는 김덕권씨, 고된 류학생활을 이겨낼 수 있었던건 든든한 버팀목이 되여준 형의 역할이 컸기 때문이라고 한다.

귀국 후에도 반복되는 훈련과 피타는 노력으로 이둘은 각종 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따냈다. 2013년 전국동계체육경기에서는 쇼트트랙 계주로 동메달을, 길림성 제16회와 17회 동계경기대회에서는 쇼트트랙 계주로 금메달의 영예를 거머쥐며 그간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선보였다.

“쇼트트랙만의 매력은 경기장에서 느낄 수 있죠. 빙상에서 함께 질주하는 선수들과 교묘한 작전 레이스를 펴고 관건적인 지점에서 앞으로 치고 나갈 때 굉장히 빠른 스피드는 긴장과 흥분을 감출 수 없게 만듭니다.” 변수가 많기 때문에 결승점에 들어오기 전까지 그 누구도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스포츠라는 점이 이둘을 박진감 넘치는 쇼트트랙의 세계로 이끈 가장 큰 리유라고 했다.

몇년 전, 연변대학 체육학원에서 스케트 전공을 새로 설치했다. 이는 쌍둥이 형제의 앞으로 다가온 행운이 아닐 수 없었다. 조금 더 나은 자신들의 모습을 그려가고픈 마음에 선뜻 지원하게 됐고 현재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고 있는 이둘은 여느 대학생과 다를바 없는 풋풋한 청춘의 모습이였다.

그들에게 얼마전 새로운 목표가 생겼단다. 그것은 바로 자신을 감독으로 업그레이드 해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 스케트를 가르치려는 소망이다. 지난날은 오직 ‘쇼트트랙 선수’라는 타이틀 하나를 위해 숨가삐 달려온 시간이였다면 지금부터는 청춘의 에너지를 꿈을 향한 새로운 도전에 몽땅 몰붓고 싶다는 이들이다.

“주내에 스케트 감독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들을 양성해 연변의 스케트 발전에 자그마한 힘이라도 이바지 하고 싶습니다.” 감독의 견인역할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이들, 감독으로서 진가를 발휘하는 그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대해본다.

글·사진 최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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