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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두만강 지키는 어부들 봄을 낚다
날짜  2018-5-14 8:49:39   조회  160

장백산 남동쪽 사면에서 발원하여 일본해로 흘러드는 두만강. 그 강에 기대여 사는 사람들이 있다. 때로는 삶의 희망과 버팀목이 돼준 강이였기에 그 어렵고 힘든 시절을 이겨낼 수 있었다는 사람들, 철 따라 황어, 숭어, 연어 등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를 품은 두만강은 훈춘 방천촌 어부들의 인생과도 참 많이 닮아있는 것 같았다.

4일, 봄과 함께 두만강 하류로 돌아온 황어떼가 물살을 거슬러 힘껏 솟구치고 물보라를 일으키며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령롱한 금빛자태를 뽐내는 황어떼를 확인하기 바쁘게 그물을 당기는 어부들의 손놀림도 빨라졌다.

“황어는 알다싶이 회귀성 어종입니다. 대부분의 생을 바다에서 살다가 3월 중순경부터 물이 많은 하천으로 거슬러올라와 자갈바닥에 알을 낳게 되죠. 고기잡이 황금시기가 다시 돌아온 것인 만큼 부지런히 움직여야 할 때입니다.”

봄이 오는 것 만큼 어부들에게 설레는 소식이 있을가? 해마다 기본 수익 8만, 많게는 12만 정도까지 창출이 가능했다고 말하는 방천촌 김만혁 촌지부 서기, 올해도 기대를 한껏 품고 있는 게 분명했다. 특히 황어는 흑룡강 고객들이 주로 많이 찾고 있는 물고기 품종인데 마리당 60원이라는 높은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어 방천촌 촌민들의 가장 큰 경제적 수입원천으로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촌에서부터 백강으로 제조한 배를 집집마다 제공하고 보험도 제때에 들어놓아 위험부담이 적지만 그동안 불의의 사고도 많이 봐왔죠. 배 한가득 싱싱한 물고기들이 차오르고 만선이 되여 집으로 돌아간다는 기대감, 자식 키우는 재미가 없었다면 버티기 힘든 나날이였을 겁니다.”

5살 때 부모를 따라 고향인 조양천을 떠나 ‘동방제일촌’이라 불리는 방천촌에 자리를 잡은 그였다. 오래전부터 두만강은 수많은 물고기들의 산란장이자 륙지로 향하는 물고기들이 거쳐가는 정거장이였던 터라 가정의 부유한 생활을 위해 그도 자연스레 두만강 류역 13호 어부중 한명이 되였다.

방천촌의 어부들은 생업을 위한 강과의 오랜 투쟁 과정에서 자연을 읽는 방법을 몸소 익혀왔다. 그렇게 때문에 이곳은 자신의 생존과 후손의 번창과 마을의 존속을 위해 숱한 날을 힘든 로동으로 버텨온 어부들의 강인한 생명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라고 한다.

김만혁 서기는 “어부들은 강에서 물고기만 잡는 게 아니라 자식, 안해, 가족에 대한 사랑과 자신의 인생을 낚는 것”이라며 뿌듯한 웃음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매서운 강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될 때쯤, 김만혁 서기는 잡아올린 황어 둬마리를 잡고 마을에서 가까운 음식점으로 안내했다. 특별 제조한 고추장에 잘 버무려진 싱싱한 황어회를 한입 먹어보니 그 감칠맛에 전률이 느껴졌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아 떨어졌다.

황어회 시식에 대한 좋은 평가가 이어지자 김만혁 서기의 얼굴엔 환한 미소와 ‘그래 이런 멋에 또 배에 오르지’라는 성취감이 묻어났다.

 

글·사진 김천 박득룡 최미란 민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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