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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와 창애
□ 최국철
날짜  2008-12-1 17:58:55   조회  188
시골적인 인격의 도야나 정서의 함양에서 도시출신들은 시골출신들의 세계를 공동히 향수하기 힘든 부분들이 있고 정서를 공유하기 힘든 면이 많다. 그것은 하등의 도움도 안되는 풀피리 사연이거나 참새잡이 같은 보잘것 없는 향수나 정서일지라도…

령혼의 고장에 대한 "묻지마"적인 집착은 지금까지 진행형이다. 지금 보면 코물을 질척거리며 저지른 장난들은 거이 법렬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농경정서와는 별개의 정서이다. 필자의 경우 시골의 흥분점은 창애로 새잡이를 할 때부터이다. 로신의 글에서도 나오는 강남새잡이 같은것과 비슷하다.

시골에서 "차끼", 혹은 "차꼬"라고도 불리우는 창애는 새의 목숨을 노리는 흉기다. 새를 잡자면 전제 조건으로 눈이 두텁게 내려야 한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어렸을적에 눈이 내렸을때만큼 그 흥분점이 높게 비등한적이 일찍 없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겨울눈은 청춘남녀의 련정을 비등시키는 자연상징물로 등장시키지만 시골에서 맞는 겨울눈은 이런 문학감성과는 거리가 아주 멀다.

시골사람들은 눈에 대해서는 대개 무덤덤하다. 눈이 내리는 날이면 부엌에 장작을 지피고 옥수수죽을 끓인다. 간혹 부지런한 사람들만이 산에 가 노루, 토끼 옹노거나 꿩창애를 놓는다. 어려서 필자는 부지런을 떨던 맹렬한 소년이였다. 눈이 내리면 20여개나 되는 창애를 쇠줄에 꿰고 마을 서구밖 버들숲과 논밭머리에 가는데 그때면 산새라고 두루뭉실하게 불리우던 쑥새, 박새, 멧새들이 수백수천마리로 떼지어서 마른풀의 씨를 찾아 밭으로 내려온다. 이런 곳에 벼짚을 열십자로 놓고 그 코너에 창애를 놓는다. 다음 동아리들이 힘을 합쳐 창애를 놓은 곳으로 몰이한다. 공동체의 힘이다. 이때면 창애마다 한마리씩 걸린다. 그런데 산새들은 참새들과 달리 동료가 창애에 치여 죽었는데도 아랑곳 없이 그옆에서 먹이를 찾는다는것이다.

그런데 참새는 다르다. 참새가 방아간을 지날소냐… 우리가 어렸을때의 참새는 인간을 적으로 알고 너무도 진화했다. 사람그림자만 얼씬거려도 그 자리에는 먹이를 주어도 내려앉지 않는다. 창애를 놓고 참새잡이를 하면서부터 참새의 습성을 너무 잘 알았다. 북데기나 새창애를 놓을 자리에 어물거릴시에는 꼭 참새 한마리가 척후병처럼 날아다니면서 살피는데 날아갈시에는 꼭 삑ㅡ하고 놀란 소리를 지른다. 마치 자기들을 념념히 노리는 고양이거나 참새를 습격하는 매를 보았을 때 내는 소리와 같았다. 그 소리를 들으면  창애를 놓치 말아야 한다. 참새들에게는 이상한 습성들이 많은데 초겨울부터 무리를 지어서 생활하는데 하늘이 흐리터분하거나 눈이 올 징조가 보이면 수백마리가 떼지어서 나무우에 앉아서 재잘거린다. 이런 소리가 나면 이튿날에는 어김없이 눈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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