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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향의 호젓한 운치 읊조리다
꽃이 춤 추고 숲이 노래하고…
날짜  2015-4-7 8:16:32   조회  750

춘삼월이 다 갈 즈음에 서호에 이른것이 26일 오후 2시경. 호텔에서 나와 20여분 걸으니 어느새 호수의 촉촉함이 묻어났다. 서호의 호수가에 다달은것이다. 하늘에서는 금방 꽃비가 흩뿌려졌다. 아득히 뻗은 호수와 함초롬하고 시원한 버들숲이 반겨맞아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이맘때면 우리 고장에서는 아직 꽃샘에 떨고있으련만…

서호는 해가 왱창 걸린 날보다 조금은 비가 촉촉히 내린 때가 그냥 좋다고 말한다. 일망무제한 호면에는 유람선 몇척이 멀리 보였고 고개를 들어보니 저 멀리에는 첩첩 산들이 안개속에 묻혀있었다. 짙푸른 물나라는 파곡 하나 없이 고즈넉했고 호수가 저편에 고택을 감싸안은 숲속에는 삼삼오오 려행객들의 모습만 어렴풋하다. 호수를 따라 한참 가다보면 석조산과 보석산의 뢰봉탑과 보탁탑이 마주 손짓하는듯 보이는데 서호의 이끼 서린 유구한 인문의 향기를 오롯이 말해주고있다. 백거이와 소동파 등 절세의 문인들이 시구를 남긴것이 그 사례이다…

호수 안쪽을 바라보니 호반의 야트막한 언덕에는 휘늘어진 수양버들( 垂柳)이 일매지게 즐비했고 그 사이 사이에 자목련이 빠알강 꽃잎을 입에 물고 시즌의 한때를 실컷 뽐내고있었다. 유보도에는 행인들의 인파가 인산인해를 이뤘는데 배낭을 멘 젊은이들의 얼굴에는 즐거움이 완연했다.

“과시 하늘이 선물해준 명소로구나. 그래서 소동파가 서시에 비겼네.”

저도 몰래 감탄이 터져나왔다.

6평방킬로메터 좀 넘어되는 서호는 우리 장백산 천지의 절반이 조금 못된다. 하지만 강남의 간판풍경구다. 마치 인간만이 아닌 모든 동물들이 섬겨야만 선경이 아닌가싶다. 또 섬섬옥수에 늘찬 몸매의 아릿답고 다소곳한 녀인마냥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놓고있어 수려하기 그지없다. 다른 의미로 보면 세월과 친구하며 물의 정기(精氣)를 인간에 선사해주고있는듯하다.

“여기에 사십니까? 매일 나오셔요?”

벤취에 앉아 호면을 끝없이 바라보는 로인에게 물었다.

“매일 나와서 이렇게 호수가에서 쉬니 번뇌가 없죠.”

얼굴에 세파의 흐름이 력력했지만 안존한 모습이다. 더 이상 형용이 필요 없다.

인도에서 온 처녀가 동료의 카메라에 잡혔다. 요행 번역을 통해 의사전달이 됐는데 그녀는 “신선이 놀던 곳에 온것 같다”며 연신 탄성을 올린다.

짙푸른 호수를 무대로 꽃이 춤 추고 숲이 노래하는듯 서호는 강남 특유의 수향(水乡)운치를 더해주고있었다. 그런 운치와 격조가 도시에 서려 항주는 더 호젓하고 깔끔하고 여유 있는 도회지일지 모른다. 그래서 떠나기 아쉬운 마음이다.

김천 허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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