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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진 “반디불”, 조룡남시인 타계
날짜  2017-1-5 14:24:51   조회  485
“반디불”이 꺼졌다. 반세기넘게 우리 민족에게 애창돼온 명동요 “반디불”의 작사가인 조룡남시인이 지난해 년말, 간암으로 인한 긴 투병생활끝에 81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12월 27일에 있은 그의 장례식에는 우리 문단 작가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조룡남시인은 1935년 11월 27일 훈춘시 춘화향 동흥진촌에서 출생했다. 문학적분위기가 다분한 가정에서 태여난 그는 어려서부터 수십수의 시조를 외울수 있었다. 조룡남시인의 처녀작은 중학교시절에 쓴 “불꽃”이다. 당시 6기까지 출간됐던 《연변문예》에 실렸었다.

초중시절 시인은 동요들에 심취돼 많은 동요들을 써냈다. “반디불"은 그가 1953년 연변사범학교 2학년때 펴낸 작품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교편을 잡은 조룡남시인은 1957년 우파분자로 락인됐다. 그때로부터 장장 23년간 그의 인생은 혹독한 시련으로 점철됐다. 1979년에 이르러서야 우파모자를 벗고 연변인민출판사 문예편집으로 취직해 문학작품을 량산하기 시작했다.

조룡남시인은 생전 서정시 700여수, 동요동시 300여수, 논픽션 100여편을 창작했다. 그중 "반디불", "어머니", "옥을 파간 자리", "고향생각" 등 10여편은 우리 민족 중소학교 교과서에 수록됐다. 저서로는 시집 《그 언덕에 묻고 온 이름》,  《그리며 사는 마음》,  《사람아 사람아》 등 다수가 있다.

그는 일찍 편집으로서 《조선의용군 최후의 분대장-김학철》을 비롯한 수십권의 우수도서를 편집, 출판해 성급, 국가급 우수도서편집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국소수민족문학상 준마상 2회를 비롯해 성정부 장백산문예상(2회), 진달래문예상, 연변일보 해란강문학상 등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다.  중국작가협회 회원, 중국소수민족작가학회 리사이며 연변작가협회 부주석을 력임했다.

일찍 2002년 동시 "반디불" 창작 50돐을 기념해 연변대학 사범분원에 "반디불시비"가 세워졌고 2004년에는 룡정시 비암산 일송정풍경구에 "비암산 진달래"시비가 세워졌다.

지난 2013년에는 중국문화예술협회에서 발행하는 달력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막언과 나란히 “2013년 달력의 인물”로 뽑히기도 했다. 6월 달력장에는 조룡남시인의 략력과 함께 그의 두 시비가 각각 소개됐다.

일찍 “시를 사랑하는 민족은 우수한 민족이다, 시인이라는 칭호가 늘 벅차다.”라고 말했던 조룡남시인, 파란많은 인생려정을 눈치챌수 없을 정도로 담담한 표정에 늘 똑같은 가방 하나를 메고 출판사에 드나들던 그 모습, 이제는“옥을 파간 자리”만 남았다.

리련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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