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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아픔이여, 하얀 슬픔이여 (외 5수)
□박장길
날짜  2017-1-12 15:07:12   조회  189
아버지, 엄마는

아버지의 훌륭한 안해가 아니였습니다

 

일곱열매 주렁주렁

그 긴긴 밭이랑을

혼자 땀으로 적실 때에도

오뉴월 답싸리밑 팔자를 누리면서

 

병원에 다니는것이 로동ㅡ

돈은 번적이 없어도

돈을 쓰지 않은 날은 없는 그래도

그렇게 아껴주시던

 

새하얀 나이 아버지를 나눠먹고

일륜(一轮) 명월처럼

둥글음을 채워왔습니다

 

석달 살고 죽은 전처때문에

군관에서 홀애비로 떨어져

후처에게 감투가 벗겨진 울 아버지

다시 아파오는 이 겨울!

 

고단한 한벌 목숨을 벗고

무덤 한봉으로 솟아

천사의 발자국으로 남아있는

우리의 밥으로 오셨던 아버지께

사소여, 박혁거세의 어머니시여!

한모금 웃음 은혜하소서!

 

못다한 사랑 나에게 맡겨놓고

낮의 둥근 해로 밤의 둥근 달로

나의 효성에 빵점을 주시는

붉은 아픔이여, 하얀 슬픔이여!

 

단독 태양

오는 세월을 헤치며

가슴까지 파묻혔다

반백년 심어 피운 오늘이

찬란히 눈을 뜬다

 

여기만 솟고있는 단독 태양이여!

 

동산이 다가와 커진다

나를 벗어버린 나에게

푸른 뱀이 뻗쳐오른다

백두 범이 뻗쳐내린다

 

여기만 갖고있는 단독 태양이여!

 

신 해란강

머나먼 상해 국제도시에

연변의 해란강이 가서 흐르오

 

고향땅에 조용히 업혀

해빛 달빛 풀어먹으면서

둥그렇게 세운

일곱빛 무지개를 피워 타고

 

몽룡! 몽룡! 청룡의 꿈

2천리 압록강반에서 키워

대륙의 창공을 가르며

상해에 내려 곬을 잡은

조선족의 강, 신 해란강!

 

새벽이면 찾아와

내 가슴을 씻어내리며

아침을 새롭게 열어주는

이젠 상해의 해란강에

내 인생 빨래하려오

 

천하 나그네 붉은 서행길에

고요한 아름다움 피여있소.

 

귀로

나의 발자국을 줏는다

한발자국에 한발자국씩 거둔다

아득한 밭머리, 고향을 가지려고

나를 가을하면서 갈제면

 

따라오는 발자국에

초겨울을 업고 눈이 내려

되돌아 서서 비질한다

 

시계추처럼 귀로를 걸어

세월을 감았다 풀지만

양공질 하는 고양이는 없다.

 

시간의 발

시간의 발은

시계의 신을 신고 소리내며 간다

 

내 청춘을 다 가져가고

내 중년을 또 가져가며

바쁜 시간ㅡ

 

나이가 높아질수록

높이 들리는 시계의 발자국소리

 

시간이 신고 가는

한벌뿐인 일회용 시간의 신발

나의 신발에 나를 채워

시간에 잠겨있지 않는 허무에

나를 부리워 나를 지우리라.

 

새벽이 나를 불러 깨여나다

새벽이 나를 불러

나의 하루는 새벽부터 시작이다

 

소란스런 세상을 침묵시킨

고요의 힘이 거대한 우주를 끌고

아침에로 가면서

긴긴 새벽을 지나가는 때를 즐긴다

 

아침도 못 기다려 새벽에 깨워

하루를 길게 주는 뜻을

온몸으로 읽으면서

이 몸을 끌고 가는 이 몸이 가벼워진다

 

어둠에게 나를 준다 주어버리면

넓다란 가슴으로 돌아와

아무것도 아닌것이 되여서

심장이 고요히 고요를 숨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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