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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의미 (외 1수)
□ 김학송
날짜  2017-12-14 15:31:57   조회  155

12월의 의미

한해가 곧 떠나간다고 12월이 알려준다

송이 구름 스러지 듯이 한해도 가고 마니

삼백 예순 개의 꽃잎을 나는 어느 하늘에 날려보냈나?

 

창끝처럼 뾰오죽한 그 질문 앞에

고개 절로 숙여지는 것은

미련일가? 아쉬움일가? 무엇일가?…

 

휴지 버리 듯 가볍게 놓아보낸 시간들이

내 등 뒤에서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스러지는 노을로 작별의 말씀을 대신한다

 

새 옷을 입고 달려오는 새해에게

또 한번 반가웁게 인사하지만

낡은 몸으로 어찌 숫처녀의 순정 앞에 다가서랴?!

 

비워야 새로워진다고

떠나가는 세월이 귀띔한다

 

준비된 마음만큼

행운의 티켓이 그대의 것으로 된다고

묵은 해의 바람이 유언처럼 중얼거린다

 

아, 고마움만 남기고 떠나가는 2017년에게

나는 이제 무슨 선물을 드려야 하나?…

 

숙 망

다음 생엔

다른 별에 가서

너를 만나고 싶다

 

리별도 없고 슬픔도 없는 그 곳에 가서

우뢰도 없고 번개도 없는 그 곳에 가서

 

어제 같은 설레임으로 너를 만나

오늘 같은 그리움으로 너를 만나

 

지구별에서 못 다한 이야기

풀어내는 꽃밭 속에 행복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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