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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는 (외 2수)
□ 임은숙
날짜  2017-12-14 15:52:20   조회  341

12월에는

어차피

잡을 수도 없는 걸

 

12월에는

리별 아닌

만남을 얘기하자

 

차라리

남아있는 것들에 나를 얹어

아쉬움 아닌

희망을 얘기하자

 

행여

아직도 무거운 미련 남아있다면

우리 다음을 기약하자

 

가서 오지 않는 세월이라지만

다시 오지 않을 계절은 없으니까

 

순백의 12월에는

끝이 아닌

시작을 얘기하자.

 

누구나 꽃이다

누군가의 가슴에

나도 한송이 꽃으로 필 수 있을가?

 

희망을 주어라

봄이 내게 말했다

 

자유를 주어라

바람이 내게 말했다

 

용기를 주어라

출렁이며 강이 내게 말했다

 

끝없이 인내하라

바스락거리며 마른 잎이 내게 말했다

 

내 마음에 한송이 꽃이 필 때

누군가의 가슴은

텅 비여 바람소리뿐인 것을 알겠다.

 

깨여라, 일어나라

그리움에 몸살을 앓던

수많은 새벽이 간다

 

리유 없는 방황

더는 내 것이 아니다

 

꿈과 현실의 갈림길에서

대책 없이 머뭇거리기엔

이 새벽이 너무 짧다

 

다시 오지 않을 순간

깨여라, 일어나라

 

비워야만 뜨겁게 품을 수 있는

아침이 아니더냐

 

검푸른 려명 앞에

꽃처럼 다시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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