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연변일보 >> 뉴스 >> 문화 >> 연예•영화 >> 영화 뒤에 숨은 슬픈 이야기들
영화 뒤에 숨은 슬픈 이야기들
날짜  2018-5-10 16:28:11   조회  78

약 2억딸라의 예산으로 13억딸라가량 수익을 벌어들인 영화 《블랙팬서》. 화려하면서도 절도 있는 액션 신과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들, 가상의 왕국 '와칸다'의 매력과 지루하지도 너무 빠르지도 않은 스토리 전개까지. 이 모든 것이 영화의 흥행을 이끌었고 갓 10돐을 맞은 마블 스튜디오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작품으로서의 예술성과 영화로서의 성공을 떠나서 《블랙팬서》의 몇몇 대사 속에 어떤 의미가 함축되여있고 어떤 아픔이 숨어있는 지를 알아보련다.


◆영화 《블랙 팬서》의 의미

우선 영화 제목부터 살펴보자. '흑표범'이라는 뜻을 가진 제목은 사실 1966년에 창시된 미국의 동명의 흑인인권당에서 유래했다. '흑표당'이라고 의역되는 이 정당은 흑인으로서 받는 차별, 그중에서도 경찰이 람용하는 폭력에 맞서고자 만들어졌다. 이들은 흑인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사회적 평등을 위해 싸웠다.

《블랙팬서》는 단순히 슈퍼히어로의 이름과 모티브가 아니다. 백인 중심 사회의 인종차별과 무시를 공격적으로 혹은 조용히 맞서온 흑인들 하나하나의 자부심과 긍지를 상징하고 이들의 고통과 핍박 속에서 피여난 정체성을 나타낸다.


◆국민의 소중함과 세계의 절실함

와칸다의 국왕 티찰라와 미국에서 용병으로 살아온 그의 사촌 에릭 킬몽거. 이 두 사람의 주요 갈등은 와칸다의 페쇄적 정치에 대한 킬몽거의 불만에서 비롯한다. 이전에는 유럽의 식민지로서 형제들을 빼앗기고 학대당하는 고통을 겪었고 요즘은 내전, 가뭄과 자원 부족 등 여러 어려움에 짓눌려있다. 이러한 아프리카의 형제들을 와칸다는 외면한다.킬몽거는 이에 와칸다를 향한 반감을 가지고 티찰라를 왕좌에서 밀어낸다.

후에 티찰라는 킬몽거와 싸워 권력을 되찾지만, 이제는 세계와 적극적으로 교류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다시 왕좌에 앉는다.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티찰라는 자신과 국가의 위험을 감수하고 지금까지 지켜온 보수적인 태도를 바꾼다.

"와칸다는 더 이상 그림자 속에 숨어 지켜보고만은 있지 않을 겁니다.우리는 지구 곳곳의 형제자매들에게 서로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몸소 실천하여 보여줄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의 커다란 부족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로를 돌볼 줄 알아야 합니다."


◆자유외에 죽음을 택한 자들

후반부의 오랜 싸움 끝에 치명상을 입고 쓰러지는 킬몽거.티찰라는 아직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하지만 킬몽거는 자신의 불 같은 정신은 와칸다에 맞지 않음을 알고 거절한다.

이는 1803년 이그보 사건을 념두에 둔 말이다. 이그보 지역에서 팔려온 흑인들중 약 75명이 미국으로 항해중 선상 반란을 일으켜 노예상들로부터 배를 빼앗고 자신들을 매매한 그들을 가라앉히고 본인들도 집단 자살했다. 고국으로 돌아갈 수도, 미국 땅에서 짐승 취급을 받으며 살아갈 수도 없었던 이들은 손발에 사슬을 달고 조용히 물 속으로 걸어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블랙팬서》는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수작이지만 이야기의 중심에 선 흑인들의 문화와 력사를 리해하면 제작자가 전하고자 하는, 화려한 액션 뒤에 자리한 영화의 의미를 마주할 수 있다. 짐승과 다를 바 없는 존재로 깎아내리려는 것을 거부한 19세기의 노예들, 불공평한 사회 속에서 평등과 개선을 웨치던 인권운동가들 그리고 서글픈 력사를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현대의 사람들. 이 모두의 의견과 열정을 나타내고 화합을 제시하는 영화가 바로 《블랙팬서》이다.

종합

QR코드를 스캔하여 위챗 모멘트에 공유하여주십시오.
저작권성명: 본 사이트 기사를 전재하실 경우에는 연변일보 사명과
기사 작성자명(기자명)을 반드시 표기하여주십시오.
댓글쓰기 글자수 제한 (200/자)
공지사항
출국가이드
항공 렬차 안내
환률정보
주간 인기 클릭
종합 스포츠 경제 사회

금주의 론평
문화지능 향상은 민족번영의 포석
□ 김인섭
무심히 책장을 뒤적거리다 어느 기업의 인재공모문에 ‘문화지능
청춘도 아프다
□ 장경률
5.4청년절이 지난 지 며칠 된다. 올해는 99돐, 래년이면 100돐이
연변조선족자치주 인구
□ 정호원
장백산 아래 오붓한 백도라지마을이라면 당연히 연변조선족자치
고개를 들어 별들을 보라
□ 장경률
<<고개를 들어 별들을 보라, 당신 발만 내려다 보지 말고!
다발성 민질
□ 정호원
경영업주 사이엔 모방과 흉내의 련쇄반응이 장사진을 이루며 마
우리축구 건강 웰빙
핫!이슈
지면보기
2018년 05월 24일
2018년 05월 23일
길림신문 료녕신문 흑룡강신문 연변TV 조글로 중앙일보 경기신문 인민넷
기자블로그
《연변일보》 주문 환영
종합신문 주문
 
연변일보  |  리용약관  |  제휴제안  |  기사제보  |  광고신청  |  구독주문  |  오시는 길

주소:중국 길림성 연길시 신화가 2호 (中国 吉林省 延吉市 新华街 2号)
Tel: +86-433-251-3100  |   Email: webmaster@iybrb.com
吉ICP备09000490号 | 吉新出网备字005号 | Copyright © 2007-2018
 

吉公网安备 22240102000014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