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연변일보 >> 뉴스 >> 문화 >> 문화일반 >> 로익장의 정열… 무용예술이 주는 삶의 보람
로익장의 정열… 무용예술이 주는 삶의 보람
평생영예칭호 수상자 최옥주
날짜  2018-5-10 16:35:52   조회  120
안무 스케치를 하고 있는 최옥주.

7일, 전 주 민족문화 전승 발전 ‘평생영예칭호’를 받은 국가 1급 안무가 최옥주(85세) 를 만나기 위해 그녀의 자택을 찾았다. 작업실 겸 응접실로 쓰고 있는 방 한켠에 놓인 테블 우에는 그녀가 직접 그렸다는 안무 스케치 용지들이 두텁게 쌓여있었다. 잠간 정신이 팔려 조심스럽게 종이를 펼쳐보고 있는 사이 최옥주 안무가는 커피잔을 들고 다가오면서 “요즘 무용화책의 출판준비 때문에 정신이 없다.”며 근황을 밝혔다.

중국조선족 무용의 력사를 집약적으로 반영하는 화책의 이름은 《무혼》으로 잠정, 책에 수록된 안무 스케치들은 전부 그녀가 직접 그린 것들이다.

“예전부터 작품을 구상할 때면 전반적인 안무효과를 직접 보기 위해 종이에 머리 속에 있는 춤의 동작들을 스케치했다. 이것이 습관이 되여 이젠 내 창작의 일부가 되였다.”

안무 뿐만 아니라 무대 우의 모든 소도구, 배경화면, 무용수들의 복장 디자인까지 모두 그녀의 필끝에서 생생하게 그려진다. 마치 종이 우에서 한편의 아름다운 무용서사시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듯하다.

무용수로서의 최옥주의 예술인생은 시작이 그닥 순조롭지 않았다. 그녀가 도문시 제2중학교를 다니던 당시, 연변가무단에서 학교로 배우모집을 왔으며 무용기초라고는 전혀 없는 15살 소녀는 기적처럼 연변가무단에 발탁됐지만 기적은 결코 그녀에게 기쁨만을 선물해주지 않았다. 미운 새끼오리가 되지 않기 위해 남보다 더 많은 피땀을 흘려야 했으며 그러한 끈기와 노력 덕분에 입단하여 5년이 지나서부터는 연변가무단의 골간 무용수로 활약할 수 있었다.

최옥주는 1964년부터 무용창작을 시작했으며 한편, 47세까지 골간 무용수로 활약했다. 그녀는 “무용은 단순한 표현예술이 아니다. 인간을 묘사하고 자연을 노래하며 그 속에 있는 예술가의 리념을 가송해야 한다. 그리고 무용작품에는 시적인 정취와 그림 같은 아름다움이 묻어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창작리념을 잘 반영하듯 그녀는 줄곧 자신의 작품에 “자연과 인간의 화합과 공존, 하모니”를 표현하려 했다. 최옥주의 이러한 창작리념과 예술관을 잘 보여주는 작품은 바로 무용 <푸른 숲 설레이네>와 <이슬>이다. 이 또한 그녀 자신이 가장 애착을 가지는 작품이기도 하다.

 

대형무극 <춘향전>의 한 장면

 

그녀의 대표작은 단연 대형무극 <춘향전>을 꼽는다. 1990년에 창작된 이 작품은 중국조선족의 무극의 공백을 메워준 작품이다. 그 창작배경에 대해 최옥주는 아래와 같이 털어놓았다.

“개혁개방 이후 외국의 여러 우수한 문화예술들을 접할 기회를 많이 가졌다. 그 가운데서 나는 많은 계발을 얻었는데 그동안 우리의 예술창작은 영원한 주제를 떠나있었다는 것을 느꼈다. 바로 ‘사랑’이다. 이성사이의 사랑 뿐만 아니라 자연에 대한 사랑, 민족에 대한 사랑, 국가에 대한 사랑… 인간세상은 워낙 사랑에 울고 웃는다. 그전 시기까지 우리의 무용예술은 중국조선족특색에 맞는 자체발전을 가져왔지만 여전히 인위적이고 도식화된 경향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역적 특색을 살리면서도 민족의 전통무용에 뿌리를 둔 우리만의 민간무용을 새롭게 만들고 싶었다.”

최옥주는 안무로부터 시작해 각본, 무대조명, 무대미술, 무용수의 복장 디자인, 소도구의 제작에까지 모두 직접 참여했다. 우여곡절 끝에 대형무극 <춘향전>이 완성되였고 1990년 북경에서 있은 아세아경기대회 예술축제 페막식 공연에 참가해 1등상을 수상했으며 “민족무극에서 가장 성공적인 경전보류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춘향전>은 우리 나라 예술계 최고상인 제1회 ‘문화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1994년 한국 남원에서 있는 제64회 ‘춘향제’에 참가해 극찬을 받았고 최옥주 역시 남원축제위원회로부터 문화대상을 수상했다.

젊은 시절, 무용예술가로서의 탁월한 재능을 인정받아 국내외에서 명성을 떨쳤던 최옥주 안무가, 지난 시절을 돌이켜보며 그녀는 “아직도 연변의 무용예술은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다. 문화적인 시각으로 자연과 인간, 사회를 관조하고 형상화시키면 얼마든지 개성적인 작품이 등장할 수 있다고 본다.”며 희망을 얘기했다.

글·사진 박진화 기자

 

QR코드를 스캔하여 위챗 모멘트에 공유하여주십시오.
저작권성명: 본 사이트 기사를 전재하실 경우에는 연변일보 사명과
기사 작성자명(기자명)을 반드시 표기하여주십시오.
댓글쓰기 글자수 제한 (200/자)
공지사항
출국가이드
항공 렬차 안내
환률정보
주간 인기 클릭
종합 스포츠 경제 사회

금주의 론평
문화지능 향상은 민족번영의 포석
□ 김인섭
무심히 책장을 뒤적거리다 어느 기업의 인재공모문에 ‘문화지능
청춘도 아프다
□ 장경률
5.4청년절이 지난 지 며칠 된다. 올해는 99돐, 래년이면 100돐이
연변조선족자치주 인구
□ 정호원
장백산 아래 오붓한 백도라지마을이라면 당연히 연변조선족자치
고개를 들어 별들을 보라
□ 장경률
<<고개를 들어 별들을 보라, 당신 발만 내려다 보지 말고!
다발성 민질
□ 정호원
경영업주 사이엔 모방과 흉내의 련쇄반응이 장사진을 이루며 마
우리축구 건강 웰빙
핫!이슈
지면보기
2018년 05월 24일
2018년 05월 23일
길림신문 료녕신문 흑룡강신문 연변TV 조글로 중앙일보 경기신문 인민넷
기자블로그
《연변일보》 주문 환영
종합신문 주문
 
연변일보  |  리용약관  |  제휴제안  |  기사제보  |  광고신청  |  구독주문  |  오시는 길

주소:중국 길림성 연길시 신화가 2호 (中国 吉林省 延吉市 新华街 2号)
Tel: +86-433-251-3100  |   Email: webmaster@iybrb.com
吉ICP备09000490号 | 吉新出网备字005号 | Copyright © 2007-2018
 

吉公网安备 22240102000014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