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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술, 미운 술 그리고…
□장경률
날짜  2016-12-21 16:21:39   조회  1280
새로운 한해는 설명절이 유난히도 맞물린다. 양력설을 맞아 한달도 안되여 1월28이면 음력설을 맞는다. 그로서 15일이 지나면 또 정월대보름을 맞이한다.  지난날에는 음주가들이 양력설에 술잔을 기울이기 시작하여 음력설에 고봉을 이루고 보름이 지나야 깨기시작한다는 설도 있다.

사실 많은 자료에 따르면 술은 좋은 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명의들의 약처방에는 흔히 술이 끼이는데 관심병치료시 중약을 달여 먹을 때 술을 조금 넣어서 마시면 약효가 훨씬 좋다고 한다. 심장병환자가 조석으로 식사시 술을 조금 겯들이는 반주술은 몸에 리롭다고도 한다.

술을 적당량을 마시면 피하혈관이 확장되여 혈액순환이 빨라지고 체내칼로리가 확산된다. 따라서 전신이 후끈후끈해 나면서 피로가 가셔지고 정신이 분발된다. 그래서 병사가 출전하기 직전, 어부가 출해하기 직전, 벌목공이 산에 오르기직전에 술을 마시는 것은 바로 이런 전통적습관에서 일것이다.

술에는 많은 영양물질이 포함되여있다고 한다. 칼로리, 단백질, 비타민 등이 풍부하여 위가 차거나 입맛이 없거나 쉽게 밥맛을 잃는 사람들이 술을 적당량 마시면 위를 자극하여 위산분비를 촉진하므로 식사를 많이 하면서도 소화를 촉진한다고 한다. 그래서 “한잔 술은 백약의 으뜸”이라는 설도 생겼나 보다.

그런데 좋은것도 과하면 독이 된다고 술도 과도하면 백해무익하다. 특히 음주는 간암 원인 3위에 꼽힐 만큼 몸에 해롭다. 간에서 분해되지 않은 알콜은 지방으로 변해 간에 쌓이고 이것이 독소가 돼 간을 공격하게 된다. 건강한 사람도 매일 알콜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알콜성 간질환이 생길수 있고 아무리 술을 많이 마실수 있는 사람도 장기적으로 계속 술을 마시면 간해독능력이 떨어져 간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술을 마시면 처음에는 기분이 좋아지고 긴장이 풀리기도 하지만 술의 양이 많아지면 행동에 문제를 일으킨다. 따라서 술은 인류가 기쁨도 고통도 함께 나누면서 수천수만년간 사귀여 온 가장 절친한 친구이기도 하다. 술은 음주자가 연기한 배역에 따라 고운 술도 되고 미운 술이 되기도 하는것이다.

사람마다 알콜분해효소(아세트알데하이드)의 량이 다르기때문에 적정 음주의 기준도 다를수밖에 없다. 적정음주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바로 음주속도와 음주량이다. 자신의 시간당 분해할수 있는 알코올량에 음주속도를 맞추는 요령이 필요한것이다. 그래서 단숨에 술잔을 비우기보다 얼마나 천천히 마시는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제언한다. 보통 평균적으로 1시간 동안 분해되는 알코올의 양은 10g(소주 1잔) 정도이다. 이것에 기초한 것이 '표준잔'인데, 즉 자신이 마신 술의 양과 알코올 도수에 따라 함유된 '순수 알코올 양의 수치'를 숫자로 환산한 개념이다. 보통 1표준잔이란 알코올 10g이 포함되어 있는 술 한 잔을 의미한다. 세계보건기구 기준에 따라 보통 약 10g을 표준잔으로 정의하고 있다.

“여보, 건강도 챙겨가면서 마셔요”

술 약속이 있어 늦는다고 하는 남편에게 아내가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얘기한다.

이 말은 모순이다. 엄밀히 따지고 보면 '건강을 챙기는 올바른 음주법'이라는 것은 애당초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소위 적정 음주를 한다고 해도 그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뜻은 아니기 때문이다. 와인 한 두 잔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한다는 근거도 최근에 조작된 것으로 밝혀져 큰 파문이 일었으며 적정음주를 한다고 해서 음주로 인한 암 발생률이 낮아지고 뇌 손상이 예방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주자들에게 적정음주 수준을 정하고 열심히 권하는 이유는 음주로 인한 폐해를 최소화시켜보고자 하는 노력으로 리해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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