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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치오폴리는 승부조작이 아니였다
날짜  2017-11-9 15:33:34   조회  21
2005-2006 시즌은 이딸리아 프로 리그 사상 암흑기였다. ‘칼치오폴리(Calcio+Polis = 축구+도시. 1992년 Tangentopoli[뢰물의 도시]라는 사건이 있어서 이 사건도 비슷한 이름으로 부름) 사건은 세계에서 손꼽는 리그인 세리에 A에 치명적인 아픔으로 다가왔고 전세계 세리에 A 팬들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해외 팬들에게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일어난 것인지 와닿지 않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승부 조작’으로 알고 있고 이로 인해 이딸리아 리그가 하향세로 돌아섰다고 생각한다. 만약 승부 조작이였다면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고 승부 조작을 위해 뛴 축구선수들이 범인일 것이다. 칼치오폴리는 이런 류형의 사건이 아니였다. 축구선수들의 잘못은 전혀 없었다. 부정으로 얼룩진 2004~2006년에 모든 선수들은 소속 구단의 승리를 위해 잔디밭에서 최선을 다했다. 다만 선수들은 배후에서 어떤 일이 펼쳐지고 있는지 몰랐다. 의도적으로 슛을 잘못 차지도 않았고 승부를 조작하기 위해 어떤 잘못된 행동도 하지 않았다. 이딸리아 리그와 전혀 상관이 없다면 이 스캔들은 어떻게 된 것일까?

사건의 진실은 알고 보면 더 심각하다. 칼치오폴리 스캔들은 챔피언십의 막바지인 2006년 5월 이딸리아언론들이 세리에A, B의 몇몇 구단 감독들과 심판배정원간의 전화도청과 2004-2005 시즌의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는 행동들을 보도하면서 수면 우로 떠올랐다. 관련 기사들을 접한 축구팬들은 충격에 빠졌고 기사만 보고서는 상황을 명확하게 알지 못했다. 칼치오폴리는 승부 조작을 위해 심판을 매수한 것 같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였다. 나폴리 경찰 특별 수사반은 축구계에서 범상치 않은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깨닫고 2년 전부터 수사에 착수했다.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큰 사건이 이들로 인해 세간에 드러났다.

조사를 통해 당시 유벤투스 총재이였던 루치아노 모지와 그의 아들 알레산드로 모지가 운영하던 축구선수에이전시 GEA World가 배후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루치아노 모지는 당시 다수의 축구계 주요 요직에 지인들을 앉혔다. 심판 배정원이였던 피에를루이지 파이레토와 파올로 베르가모, 당시 FIGC회장이였던 프랑코 카라로, 부회장이였던 인노첸조 마찌니, 스포츠 신문기자, 팬층이 두터운 축구 전문 방송 아나운서 및 해설자는 물론 경찰과 스포츠공정위원회장까지 련루되였다.

루치아노 모지는 그의 인맥을 여러 면으로 리용했다. 례컨대 심판 배정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심판 지명에 입김을 가하는가 하면 유벤투스에 불리한 판정을 한 심판에 응징을 요구하기도 했다. 스포츠기자들에는 방송중에 유벤투스에 비우호적인 판정을 한 심판을 공격하는 발언을 하도록 지시하였다. 심지어 스포츠방송에서 어떤 말을 해야 하는 지, 기자에게는 루치아노 모지의 사익을 반영하는 글을 쓰도록 관여하기도 했다. 친분이 있는 경찰들에는 팀의 재무제표를 조작하기 위해 임의로 선수 몸값을 올리는 등에 대한 갑작스런 세무조사가 이루어질 기미가 보이면 언지를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게다가 그의 아들 알레산드로가 운영하는 축구선수 매니지먼트 에이전시인 GEA World를 통해 부정한 방법으로 축구시장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려는 선수들과 가격 협상을 하는 것이 그 례이다. 루치아노 모지는 이러한 인맥을 리용하기 위해 상대방을 식사에 초대해 고가의 선물을 하곤 했다. 혹은 축구경기 VIP관람석 티켓이나 유명 선수의 싸인이 들어간 유니폼, 유벤투스 소속 선수들과 비행할 수 있는 기회 등을 주기도 했다.

리익을 취하기 위해 그의 권력이나 친분을 리용한 것은 비단 루치아노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세리에 A, B에는 다양한 혐의로 입건된 책임자들이 많다. 례컨대 라치오 구단장인 클라우디오 로티토, AC밀란의 최고경영자인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밀란의 심판 수행원인 레오나르도 메아니, 피오렌티나에서는 회장 안드레아 델라 발레 와 디에고 델라 발레, 최고경영자 산드로 멘쿠치, 레지나 칼초 회장이였던 릴로 포티 그리고 유벤투스 최고경영자 안토니오 지라우도 등이 있다. 뿐만 아니라 초기 수사 이후, 인터 밀란의 회장 마시모 모라티와 전 축구선수이자 감독인 자친토 파케티를 곤경에 빠뜨린 전화 도청 사건이 있었으나 결론적으로 공소시효로 인해 이들이 처벌받지 않았다.

이딸리아축구는 수익규모로 볼 때 수억 유로가 움직이는 여섯번째로 큰 산업이다. 주요 구단의 감독은 엄청난 권력과 막대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힘을 가진다. 칼치오폴리 사건 이전에도 축구계의 시스템은 전적으로 부패했었다. 몇몇의 감독들은 권력과 인맥을 리용해 영향력을 행사했다. 소속 구단의 승리를 더 용이하게 하고자 했고 무엇보다도 개인자산을 창출하며 암암리에 불법적으로 협회를 운영했다. 루치아노를 비롯한 대다수는 남들처럼 지인에게 부탁을 했을 뿐이라고 변명했다. 문제는 심판이나 경찰과 같은 공무원에게 하는 부탁은 청탁이며 스포츠정신에 어긋난 불법 행위란 것이다.

조사에서 드러난 친분관계를 리용한 청탁은 상상 이상으로 복잡하게 얽혀있었다. 많은 구단들과 심판, 감독들, 신문기자 심지어 경찰까지 련루되여 있었다. 이 모든 것을 낱낱히 밝히기 위해 조사하려면 최소 1년은 걸렸을 것이다. 그러나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럴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칼치오폴리 사건이 터졌던 2006년 5월 직후 독일 월드컵이 있었고, 7월이 되기 전에 UEFA컵과 챔피언스 리그에 참가할 이딸리아 팀을 결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FIGC 고등재판소는 FIGC와 함께 2006년 7월내에 이와 관련된 징계 조치를 재빠르게 마무리 지었다.

이에 대가를 치룬 구단들은 몇 되지 않는다. 유벤투스는 2004-2005 시즌 우승 배지를 박탈당했고 2005-2006 시즌 당시 1등에서 꼴찌로 순위를 박탈당했다. 2006-2007 시즌에는 세리에 B로 강등되였으며 벌점 9점을 받았다. 2005-2006 시즌 및 다음 시즌에 벌점이 가해진 구단은 세리에 A중 AC밀란과 라치오, 세리에 B에서는 레지나와 아레초였다. 사실 이들이 범한 잘못에 비하면 솜방망이 징계에 지나지 않았다. 루치아노 모지는 평생 축구계에서 추방되였지만 그와 련루된 사람들은 벌금형이나 몇 달 혹은 몇 년간의 자격정지에 그쳤다.

칼치오폴리는 이딸리아 축구계 최악의 사건이였다. 그러나 충분한 조사를 받지 않았고 빠르게 덮였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이딸리아가 우승컵을 차지했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AC 밀란이 우승하면서 칼치오폴리 사건으로 이딸리아 축구와 선수들의 자격을 평가할 수 없음을 증명했다. 부패한 시스템보다 이딸리아축구의 세계적으로 높은 위상이 더 두드러졌다. 하지만 이런 부패한 시스템은 분명히 드러났고 개선되였으나 부정부패가 영구적으로 사라졌다고 말할 수 있을지는 그 누구도 모를 일이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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