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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하 “단단한 눈뭉치 쌓고싶다”
날짜  2016-12-14 8:14:07   조회  1284
박태하 연변부덕팀 감독은 소박하다. 자랑하고 나설만한 상황에서 항상 엉덩이를 뒤로 뺀다. 지난 2015 시즌 중국 갑급리그(2부 리그)에서 연변부덕팀(당시 연변장백산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2016 시즌에는 강등후보로 꼽힌 팀을 9위에 올려놨다. “CCTV”와 “신화통신”도 “색다른 축구를 한다”며 칭찬했지만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는 거의 고향 포항에만 머물렀다.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쎈터에서 열리는 P급 강습회에 강사로 초빙하려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박감독은 “죄송하다. 아직 내세울게 없다”라며 완곡하게 거절했다.

“지난 2년을 성공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박감독은 시간 흐름을 거스르거나 그 흐름을 재촉하지 않는다. 감독으로서 성장하며 많은 부분에서 달라지기도 했지만 박감독은 그걸 결과가 아닌 과정으로 받아들이고있다. 국가대표팀과 FC서울 수석코치를 맡았을 때보다 말수가 크게 늘지 않은 리유가 여기에 있다.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서는 편하게 다니기 어려울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있지만 여전히 몸가짐을 삼가하고있다.

2016 시즌 초반 연변팀이 강등후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였다. 연변팀은 몸값 비싼 외국인 선수를 찾지 않았다. 대신 하태균, 윤빛가람, 김승대에 감비아 대표 스티브(기존 전력)와 쎄르비아 전 대표인 니콜라로 팀을 꾸렸다. 지난 1월 불안감을 드러낸 기자에게 박감독은 “축구는 하모니다. 선수실력은 종이 한장 차이”라고 말했었다. 그는 옳았다. 연변은 짜임새 있는 축구로 광주항대, 강소소녕, 상해신화 등 강호를 괴롭혔다.

박감독은 이를 성공이라 여기지 않는다. 그는 성공이라는 단어에는 고개를 가로저었지만 행복이라는 단어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박감독은 “나는 선수들과 연변팬들에게 혜택을 받았다. 지난 2년은 내 축구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였다. 나도 그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이미 2018년까지 재계약을 마쳤고 2017 시즌 준비를 위한 계획도 짜놓았다. 새로 영입한 최문식코치(전 대전시티즌 감독)와 함께 더 임팩트 있는 팀을 만들려고 한다.

방법은 이미 정해져있다. 2017 시즌에도 믿을건 짜임새다. “나는 신이 아니다. 우리 선수들은 광주항대나 상해신화 선수와 1대1로 싸워 이길수 없다. 다만 이들을 하나하나 실로 잘 엮으면 우리가 더 강할 확률이 높다.”

기자: 2016 시즌도 잘 마쳤다. 전화도 초대도 많이 받았을것 같다

박태하: 아직 내세울만한게 없다. 강사로 불러주신분들도 있는데 죄송하지만 모두 거절했다. 조용하고 묵묵하게 내 일만 하려고 한다. 너무 숨기는것도 좋지 않은 일이지만 아직 드러낼것도 없는게 사실이다. 연변에서 거동에 자유롭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 그 상황을 여기까지 연장하고싶은 생각은 없다(웃음). 한시즌 뛰였으니 조금 쉬고싶다. 나는 성공한 사람이 아닌 열심히 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고싶다.

기자: 지휘봉을 잡고 치른 두번째 시즌은 어땠나. 시즌 초반 강등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박태하: 참 시간이 빨리 간다. 우리 팀은 정말 잘하는 팀도 아니고 막 떨어지는 팀도 아니다. 나도 시즌을 치르며 참 재미있었다. 선수들이 조금씩 경험을 쌓는게 보인다. 선수들이 재미있어하면 최소다. 얼마전 오영춘이 인터뷰한것을 봤는데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게 기쁘다”라고 했더라. 감독이 가장 듣기 좋은 말이다. 선수가 운동장에서 즐겁게 훈련할 때 기쁘다. 그런 선수가 늘어나면 팀이 강해진다. 이건 전술과 전략보다 중요한 부분이다.

기자: 시즌 내내 등락을 거듭했다. 불안함을 견딘 원동력은 어디에 있나?

박태하: 28라운드 광주항대 원정경기를 돌아보고싶다. 당시 코치들이 1군을 두고 원정에 가자고 했다. 29라운드 석가장영창팀과의 홈경기가 중요했기때문이다. 고민이 많았다. 결국 1군을 데리고 가기로 했다. 우리가 쌓아온 이미지를 모두 날릴수 있다고 봤다. 물론 2군을 보낼수 있었다. 그런데 우리는 광주항대팀을 버틸 2군 선수단을 보유하지 못했다. 2군 선수들이 5꼴이나 10꼴을 내주지 말라는 법이 없다. 보통 사람들은 연변이 그렇게 약하다고 생각할게 뻔하다. 결과적으로 밀고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선수를 믿었다. 광주항대팀에 지면 위험하다는건 선수가 더 잘 안다. 졌을 때 석가장영창팀과의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수 있었다. 강등될수도 있었다. 선수들은 이겨냈다. 경기 종료 5분을 앞둔 1대1 상황에서 광주항대팀이 뒤에서 공을 돌렸다. 선수들이 얼마나 큰 자부심을 느꼈겠나. 우리는 그 경기로 한단계 더 성숙했다. 그 경기를 보며 중국 전체가 연변을 주목했을것이다. 중국사람들이 연변에 관심을 가질수 있게 만든게 보람이라면 보람이다.

기자: 2016 시즌 가장 짜릿한 순간은 언제였나?

박태하: 하북화하팀과 홈경기에서 3대2로 역전승했을 때다. 역전하기 정말 쉽지 않은 경기였다. 사실 마누엘 펠레그리니감독이 부임후 2경기를 관찰하다가 우리 경기에서 데뷔했다. 우리가 만만하니까 들어온거다(웃음). 꼴을 먼저 내준후에 역전시켰다. 올해 잔류에 가장 큰 분수령이였다. 시즌 내내 등락이 계속됐다. 선수들이 7월에 련승할 때는 누구와 해도 지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했다. 하지만 경험이 없으니 이후 자만심이 생겨버렸다. 초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난 시즌 갑급리그 첫 경기를 떠올리라고 이야기한다. 상대가 우릴 얕보고 지명했었다. 그때 우리 선수들이 이기려고 몸을 날리며 정말 열심히 뛰였다. 그 기억을 잊지 않으면 프로생활 내내 괜찮을거라고 이야기한다.

기자: 심판판정과 함께 한국인 감독을 따라다니는 괴롭히는게 하나 더 있다. 바로 한국인 감독끼리 사정을 봐준다는 이야기다

박태하: (기자회견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오면 지는 방법을 가르쳐달라고 한다. 선수들에게 그런 이야기 할수도 없고 해서도 안된다. 최선을 다하는게 중국축구에 대한 례의다. 그런건 절대로 용납할수 없다. 상대가 친구인 홍명보감독이라도 서로 그럴수는 없다. 눈에 다 보인다. 팬들이 보고있다. 항주록성팀과 마지막 경기에서 꼴 넣고 표정관리하느라 힘들었다(웃음).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하라고 했다. 경기는 경기라고 강조했다. 그게 팬들에 대한 례의다.

기자: 2018 시즌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지난 계약때는 년봉을 구단에 일임한걸로 안다. 이번에도 그랬나?

박태하: 이번에는 이야기를 했다. 길게는 안했다. 합리적으로 자존심만 지켜달라고 했다. 구단에서도 바로 그 자리에서 합의해줬다. 사실 이번 시즌 임종현 주체육국 국장과 우장룡 연변부덕축구구락부 총경리, 박성웅 부총경리가 많이 도와줬다. 그런 부분에서 감사하다. 2018년까지 계약했으니 이 팀을 특색 있는 팀으로 만들고싶다. 감독이라는게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재계약했더라도 장기 계획을 세우기 어려운 부분이 분명 있다. 하지만 연변이 슈퍼리그에 뿌리내릴수 있도록 돕고싶다. 연변이 나를 성장하게 해줬으니 나도 연변이 롱런할 기초를 만들어주고싶다. 연변은 축구에 큰 의미를 둔다. 축구로 인해 모든 사람이 기뻐하고 활력을 지닐수 있다는건 특별한 일이다. 이 사람들이 행복할수 있도록 팀을 잘 만들어야 한다.

기자: 다음 시즌에는 다른 팀들이 더 많이 견제할게 분명하다

박태하: 돈 많이 쓰는 팀은 올시즌 충분히 봤다. 대처하는 법도 안다. 우리만의 장점 최대한 살려서 팀을 단단하게 무을수 있는 훈련을 해야 한다. 그래야 버틸수 있다.

기자: 2년 동안 감독생활하며 얻은건 무엇인가? 조금 더 성장했다고 생각하나?

박태하: 처음에는 두려움이 있었는데 이제 조금 편안해졌다. 팀에 대해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다. 우리 선수들이 경쟁력 있다는 믿음이 생기면서 조금 편해졌다. 래년에 조금 더 만들면 올해보다는 더 임팩트를 줄수 있는 팀이 될수 있다고 믿는다. 2016시즌 마지막 3경기를 통해서 좋은걸 봤다. 긍정적인 생각이 더 많이 든다. 상대를 더 괴롭힐수 있는 팀이 나올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자: 여전히 긍정적이다. 이번에도 믿음이 있나?

박태하: 성공은 돈으로 살수 있는게 아니다.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 큰 눈사람을 만드는데 한번에 세울수 없진 않나. 조그만 눈뭉치 단단하게 다져가는게 중요하다. 우리 사정상 큰 그림을 그리는건 쉽지 않다. 내가 있는 동안에는 단단한 눈뭉치를 차근차근 쌓고싶다. 빨리 팀으로 돌아가 운동하고싶다. 기대된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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