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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딸리아 수문장 부폰의 꿈, 비극으로 끝나
날짜  2017-11-14 10:18:50   조회  189
잔루이지 부폰은 마지막 월드컵을 화려하게 마친 뒤 은퇴하겠다고 공공연히 말해왔다. 그러나 부폰에게 월드컵은 2014년이 마지막이였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은퇴가 찾아왔다.
14일(북경시간) 이딸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쥐세페 메아차에서 '2018 로씨야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 스웨덴과 이딸리아가 0-0 무승부를 거뒀다. 앞선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스웨덴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딸리아는 1958년 스웨덴 대회 이후 처음으로 불참하는 본선이다. 아예 참가하지 않은 1930년 1회 대회를 빼면 이딸리아는 이번이 두번째 예선탈락이다.
부폰은 아주리(이딸리아 대표팀), 나아가 21세기 세계축구의 산증인이다. 1997년 19세 나이로 대표팀에 데뷔해 20년 동안 A매치 176경기를 치렀다. 력대 4위인 동시에 한동안 깨지지 않을 유럽 1위 기록이다.
지난 네번 월드컵 본선에 참가해 2006년 우승을 이끌었다. 2010년과 2014년에는 조별리그 통과조차 실패하며 이딸리아 대표팀의 침체기를 온몸으로 견뎠다. 이번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말한 것은 이딸리아의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다짐이기도 했다.
그러나 예선은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이딸리아는 플레이오프에서 난적 스웨덴을 만났다. 1, 2차전에서 1실점으로 괜찮은 수비력을 보였지만 한꼴도 넣지 못한 공격전술이 문제였다. 부폰이 도움을 줄 수 없는 부분이였다.
2차전 추가시간에 이딸리아가 일방적인 총공세를 펴자 부폰이 공격에 가담했다. 부폰이 공중뽈 경합에 가담하며 뒤로 흐른 공을 조르지뉴가 발리슛으로 련결했으나 아슬아슬하게 꼴대를 빗나갔다.
1분 뒤 마지막 코너킥 기회에서 부폰은 또 최전방까지 올라갔다. 서둘러 전방까지 뛰여가는 부폰의 모습, 알레산드로 플로렌치가 공을 코너킥 지점에 놓기 전 입을 맞추는 모습은 이딸리아 선수들의 간절함을 잘 보여줬다. 그러나 마지막 코너킥이 그리 위협적이지 못한 공격으로 끝나버린 뒤 종료 휘슬이 울렸다. 부폰의 마지막 월드컵 도전이 끝났다.
패배직후, 눈물의 작별인사
경기가 끝난 뒤 부폰은 펑펑 울면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부폰은 "나 혼자가 아니라 이딸리아 축구를 생각하니 아쉽다. 이런 식으로 마무리하는건 유감이다. 흐르는 시간은 어쩔수가 없다"면서 은퇴의사를 밝혔다. 동시에 "우린 잔루이지 돈나룸마와 마티아 페린 같은 선수를 가졌다"면서 대표팀을 이끌어 줄 후배 꼴키퍼들을 거론했고 "거의 10년간 함께 뛴 키엘로, 바르자, 레오, 렐레에게도 내 사랑을 전하고 싶다"면서 조르조 키엘리니 등 동료 수비수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부폰은 이딸리아 축구팬들에게 눈물을 흘리며 사과를 하는 장면으로 작별인사를 했다. 세계축구사를 통틀어 가장 큰 족적을 남긴 꼴키퍼 중 한명에게 어울리지 않는 비극적 결말이다.
아름다운 은퇴가 무산된건 잔피에로 벤투라 감독의 전술문제 때문이기도 했다. 그러나 부폰은 벤투라 감독을 마지막까지 옹호했다. 부폰은 "축구에서는 이겨도 팀으로 이기고 져도 팀으로 지는것이다. 감독도 우리 팀의 일원이다"면서 탈락의 책임을 나눠지겠다고 말했다.
부폰은 프로선수로서 은퇴수순을 밟는 중이다. 이딸리아 대표팀에서는 부폰의 어린 시절을 련상시키는 18세 유망주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대기중이다. 부폰의 이딸리아 최년소 꼴키퍼 기록을 깼고 이름도 같아 여러모로 '평행리론'이란 소리를 듣는 선수이다. 소속팀 유벤투스는 이미 부폰의 후보로 주전급 꼴키퍼인 보이치에흐 슈쳉스니를 영입해 세대교체를 준비중이다. 부폰의 플레이를 볼수 있는 시간이 끝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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