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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셔츠, 새롭게 떠오르는 패션계 강자
날짜  2016-12-12 8:00:24   조회  609

패션은 늘 사회적 불안이 확산되면 더욱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간다. 지금 전세계는 하이패션에 다시 번진 슬로건 신드롬이 그 방증의 하나이다.

1990년대, 소위 “배꼽티”라 불리던 티셔츠는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반항”이라는 단어가 선명하게 씌여있었다. 그 시절 패셔니스트들은 고작 한글자 차이지만 나름 욕설로 인식되는 슬로건의 티셔츠를 공공장소에서 버젓이 입으니 잠재된 반항심이 솟구치는 기분이 들었다. 당시 디자이너가 그 슬로건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싶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사회에 대한 반기를 든 10대들의 반항 어린 무드를 잘 담아낸듯 보였다. 그리고 지난 2016 시즌 그 캠페인을 다시 재현한 한 디자이너는 “바로 지금이야말로 90년 슬로건을 오마주하는 완벽한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패션은 늘 자기효현의 수단으로 여겨져왔지만 정치적 격변과 사회불안이 고조된 요즘 같은 세계적인 현실에선 시대의 분위기만 담아내는데 그치지 않는다. 패션계를 이끄는 영 파워 디자이너들은 물론 지지 하디드, 제이든 스미스 등 뉴 밀레니얼 스타까지 자기의 의사를 표출하기 위해 티셔츠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고있다. 지금껏 슬로건은 시대상에 따라 변모해왔다. 슬로건 티셔츠의 창시자 케서린 햄넷과 비비안 웨스트우드 등 70, 80 년대 런던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들은 발언권을 사수하기 위한 게릴라 시위에 슬로건 티셔츠를 강력한 도구로 삼았다.

“발언의 자유를 잃었다고 느끼는 이들이 슬로건 티셔츠를 통해 자기의 의견을 표출하니 어떻게 지나칠수 있나.”

캐서린 햄넷은 요즘 패션계에 불어닥친 슬로건의 부활을 두고 젊은 세대가 스스로 좌절감을 느낀다는걸 방증한다고 해석했다. 분노가 가득하고 정치적인 날을 세우던 펑크의 시대를 지나 유머러스한 슬로건 플레이가 시작된건 2000년대에 들어서서부터이다. 이 무렵 헨리 홀랜드는 라임을 살린 팝아트적 슬로건 티셔츠를 선보여 런던의 핫한 디자이너로 급부상했다.

그는 2017년 컬렉션 피날레에 이 티셔츠의 영광을 재현했는데 달라진 점이라면 당시 아기네스 딘의 자리를 켄덜 제너와 칼리 클로스, 벨라 하디드 등 요즘 잘 나가는 톱모델들이 대신해 디지털 바이럴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점이다. 슬로건 티셔츠를 하이패션으로 이끈 결정적 역할을 한 베트멍의 뎀나 바잘리아는 “내가 불태우는 다리가 빛이 되리”란 문구로 내재된 분노를 표출했다.

스타들도 례외는 아니다. 리한나는 얼마전 미국대선을 앞두고 힐러리를 지지하는 해시태그 슬로건인 “힐러리와 함께” 티셔츠를 입고 파파라치 컷에 찍혔고 레이디 가가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에 반대하는 1인 시위에 그치지 않고 “사랑이 증오를 이긴다”는 새빨간 문구의 티셔츠를 입고 세상에 맞섰다.

21세기의 새 챕터를 연 슬로건 티셔츠는 어떤 말보다 강하다. 한장짜리 티셔츠에 지나지 않지만 그안엔 말로 표현할수 없는 무게가 담겨있다. 물론 소리로 전해지지 않아도 때론 단도직입적이다가도 때론 차분하고 점잖은 감정까지 실을수 있다. 무엇보다 유명 스타나 디자이너, 지금 이 글을 읽고있는 누구나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다면 언제든 옷으로 표현할 자유가 보장된다는것이다. 어느때보다 대중의 공감이 필요하고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들끓는 요즘, 그 불안을 해소하고 치유할수 있는 당신의 한마디를 티셔츠에 적어본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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